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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골든글로브 받은 '미나리' 흥행 요인

by 오슈스 2021. 3. 6.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일컬어지는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미나리'가 어른을 위한 영화로 선정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은퇴자 단체인 전미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이 단체는 어른을 위한 영화 중 하나로 미나리를 선정하고 최우수 세대통합상을 수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2세인 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국 이민자 가족의 정착기를 담았다.

특히 영화를 본 미국 이민자 사회에서는 미국에 처음으로 뿌리를 내린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를 가족 애로 묶어주는 감동적인 영화로 평가했다.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 후 정 감독은 스티븐 연, 윤여정, 한예리 등 출연 배우와 스태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아내에게 고맙다. 여기 함께한 딸은 제가 이 영화를 만든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미나리는 그들만의 언어로 얘기하려고 애쓰는 가족의 이야기다. 이는 미국 언어나 그 어떤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다"라고 덧붙였다.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비(B)’에서 제작한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각종 시상식에서 70여개 이상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하지만 골든글로브에선 미국 영화사의 작품임에도 영어 대사가 영화의 50%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이를 두고 전세계 영화인과 미국 언론 사이에선 골든글로브의 보수성과 폐쇄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영화계에선 다음달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목했다. '미나리'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아카데미에서 여러 상을 휩쓸지 기대하는 것이다. 미국 매체들은 윤여정을 강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꼽고 있다.

아카데미는 오는 15일 후보를 발표하고 다음달 25일 시상식을 진행한다. 지난 3일 국내 개봉한 '미나리'는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개봉 3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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