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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김치 먹으면 안돼" 정월대보름, 피해야 할것은?

by 오슈스 2021. 2. 26.

/사진=픽사베이

음력 1월 15일인 26일 정월대보름이다.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로 설날만큼이나 중요시 여겨지는 날이다.

정월대보름은 옛부터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한 해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날이다. 우선 부럼깨기는 호두, 땅콩 등과 같은 견과류를 깨물어 이를 튼튼하게 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는 평소에 먹기 힘든 견과류를 먹으며 영양 보충하는 의미도 있다. 곡식이 잘 자라길 기원하는 의미로 찹쌀·차조·붉은팥·찰수수·검은콩 등 5가지 곡식을 섞어서 밥(오곡밥)을 지어 먹기도 한다. 

"맑은 청주를 한 잔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차게 해서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귀가 밝아진다"고 해 정월대보름 아침 귀밝이술을 마시기도 한다.

정월대보름에 피해야 할 것도 있다. 우선 '찬물을 마시지 않기'로 이날 찬물을 마시면 그해 더위를 많이 탄다는 속설이 있다. 복이 달아 난다는 속설 탓에 오전에 마당을 쓸지 않는다. 

이어 '맨발로 걷지 않기'로 이날 맨발로 걸으면 발이 트고 무좀이 생긴다고 믿었다. 밭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이유로 머리를 빗지 않는다.

특히 이날은 김치를 먹지 않는다. 김치를 먹으면 피부병에 걸린다고 믿었고 백김치는 머리가 하얘진다고 생각했다. 나물을 무칠 때조차 고춧가루를 쓰지 않았다. 논밭에 잡초가 무성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밥을 비벼 먹지 않는다.

지방마다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나름의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다양한 놀이가 이어지고 있다. 정월대보름 행사와 놀이로는 달집태우기, 차전놀이, 지신밟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등이 있다.

특히 상대방에게 "내 더위 사가라"라는 말로 더위를 팔기도 한다. 이렇게 더위를 팔면 그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믿은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언택드 달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정월 대보름맞이 세시행사를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한다.

또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유튜브 채널 '별박사의 3분 우주'를 통해 이태형 관장의 해설과 함께 정월 대보름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중계한다.

한편 일부 지방자치단체는정월대보름을 맞아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번 대응은 정월대보름에 산림 내 무속 행위와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나선 것이다.

특히 산불조심 기간 중 풍등 등 소형 열기구를 날리는 행위는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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