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소장하고 있던 윈스턴 처칠(1874~1965) 전 영국 총리의 그림이 경매에 나와 100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쿠투비아 모스크의 탑(Tower of Koutoubia Mosque)'이라는 제목의 유화가 700만파운드(한화 약 109억원)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작품의 최대 낙찰가를 250만파운드(한화 약 39억원)로 예상됐다.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처칠 총리가 1943년 그려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풍경화로, 마라케시의 오래된 도시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풍경 등을 담았다.
강렬한 햇빛으로 만들어진 따뜻한 색채,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등이 특징이다. 처칠 스스로도 모로코를 그린 작품 중 가장 자신 있어 한 작품이라는 게 크리스티 측 설명이다.
그림과 관련해 처칠이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루스벨트와 회담을 가진 뒤 "북아프리카까지 와서 마라케시를 보지 않고 떠날 수는 없다. 아틀라스산맥 눈 위로 지는 석양을 함께 봐야겠다"며 둘이 마라케시 별장에 머무른 일화로 유명하다.
루스벨트 사망 후 그의 아들이 그림을 판매했고 이후 여러 소유자를 거쳤다. 2011년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해당 그림을 구입했고 경매에 나오기 전까지 졸리가 소장하고 있었다.
처칠은 영궁의 정치인, 육군 장교이자 작가였다. 특히 1948~1953년 쓴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처칠은 붓을 놓을때까지 550점의 그림을 완성했고 풍경과 정물 등 다양한 소재를 그렸다.
한편 지난해 처칠이 그린 '조니워커(Johnnie Walker) 그림'이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98만3000파운드(한화 약 15억원)에 팔린 바 있다.
낙찰 예상가는 15만~25만 파운드였다. 작품에는 조니워커 위스키와 함께 브랜디로 추정되는 술이 은쟁반에 올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1940년대 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한 미국 외교관인 애버렐 해리맨(Averell Harriman)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니워커 위스키는 처칠이 가장 좋아하는 술로 유명하며 그는 평소 조니워커 위스키를 탄산수와 섞어 마시는 것을 선호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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